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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입단 계약금만 125억원, 마이너 투수 랭킹 1위…프로 첫 '피홈런' 쓴맛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폴 스킨스(22·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가 프로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스킨스는 6일(한국시간)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전(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0.45(20이닝 1자책점)로 압도적인 활약이었는데 5월 첫 등판에서 '삐끗'했다. 더욱 눈길을 끈 건 피홈런.이날 스킨스는 5-1로 앞선 5회 초 선두타자 윌 로버트슨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97.9마일(157.6㎞/h) 포심 패스트볼이 비거리 421피트(128.3m) 장타로 연결됐는데 이는 스킨스의 프로 첫 피홈런이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스킨스는 버팔로전 3회까지 포함하면 지난 시즌부터 총 33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피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로버트슨은 지난해 더블A에서 19홈런을 기록한 장타자로 스킨스 상대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냈다.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버팔로전을 소화한 스킨스는 홈런을 허용한 이닝에서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1회 최고 101마일(162.5㎞/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97마일(156.1㎞/h)대까지 하락한 것. 버팔로 벤치는 피홈런 직후 한 타자만 더 상대한 뒤 스킨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킨스의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비율이 61%였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라고 조명했다. 버팔로전 이후 스킨스의 성적은 7경기 선발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99(27과 3분의 1이닝 3자책점)를 기록했다.스킨스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사이닝 보너스)만 무려 920만 달러(125억원)를 받았다. 100마일을 훌쩍 넘기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지난해 대학리그(NCAA)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3개. 신인 드래프트 전 유망주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MLB 파이프라인 '20-80 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슬라이더 70점)을 받기도 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선 내야수 잭슨 할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은 3위이자 투수 전체 1위로 뽑혔다. 지난 3월 31일 트리플A 데뷔전에서는 21개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0.1마일(161.1㎞/h)로 측정, 세간을 놀라게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09:34
프로야구

'배부른' 삼성, 이호성에 육선엽까지 "앞으로 15년은 걱정 없겠는데요"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두 영건 선발 투수의 활약을 두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 이호성의 활약이 빛났다. 2023년 1라운드 신인이자 프로 2년차인 이호성은 이날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상대 외국인 선발 브랜든과 맞대결에도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이호성의 뒤엔 2024년 1라운드 신인 육선엽이 나섰다. 이날 데뷔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육선엽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으로 고전하는 듯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떨리는 첫 1군 등판에서 조금씩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튿날(2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먼저 육선엽에 대해 박 감독은 "경기 전엔 안 떨린다고 하더니만 마운드에선 떨더라"고 웃은 뒤 "워낙 구위가 좋은 선수다. 경기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찾아갔다. 경험만 쌓으면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육선엽은 당분간 편한 상황에 나와 적응기를 거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2군에서는 선발로 뛰었지만) 1군에서는 선발 로테이션보다는 롱 릴리프로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할 것 같다"라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편안한 상황에 등판시킬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후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가던 박 감독은 "왜 (이)호성이 질문을 늦게 하나, 어제 잘 던졌는데"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이 5선발로서 잘 던져줬다. 6이닝을 전부 맡길까 생각도 했지만 장기적으로 좋았을 때 빼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내렸다"라면서 "브랜든 선수와 맞대결에서 정말 잘 던져줬다. 우리로선 큰 수확을 얻었다"라며 흐뭇해했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배가 부르다"라고 웃었다. 그는 "좌완 이승현까지 우리 선발진들이 다 젊다. 이렇게 꾸준하게 경험 쌓다 보면 선발 로테이션은 10~15년 동안 걱정 없이 돌 수 있을 것 같다.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17:43
메이저리그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어머니, '비극'을 극복한 크리스토펙의 MLB 감동 데뷔

'비극'을 극복한 오른손 투수 잭 크리스토펙(27)이 꿈을 이뤘다.크리스토펙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 5-9로 뒤진 8회 등판,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비자책)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콜업된 크리스토펙은 일사천리로 메이저리그(MLB) 데뷔까지 해냈다. 투구 내용을 떠나 의미가 큰 '등판'이었다.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를 비롯한 현재 매체를 종합하면 크리스토펙은 2012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자택에서 어머니(도나)가 아버지(존)에게 살해당했다. 그의 나이 불과 열다섯 살에 경험한 충격적인 일이었다. 친구와 함께 야구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향한 크리스토펙은 집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경찰을 발견, 처음엔 불이 난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에 소방관이 없다는 걸 깨달았고 곧 어머니의 살해 소식을 접했다. 이날 어머니가 야구 연습장까지 데려줬기 때문에 그가 받은 충격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2011년 8월 이혼한 아버지가 어머니를 지속해서 괴롭혔으나 어린 크리스토펙은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이혼 직후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고 스토킹하기도 했다. 혹시나 아버지가 집에 찾아오면 이웃집 친구 집으로 뛰어갈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크리스토펙의 친구로 이웃집에 살았던 선수가 바로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카터 키붐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피하지 못했다. 어머니를 스토킹한 아버지가 차고로 쫓아 들어간 뒤, 차를 향해 방아쇠를 두 번이나 당겼다. 아버지는 현재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크리스토펙은 비극을 겪은 지 두 달 만에 야구를 다시 시작했다. 조지아대에 진학한 그는 선발과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전체 421순위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 2023년 더블A에 이어 올해 트리플A까지 올라와 빅리그 데뷔가 임박했다는 평가였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크리스토펙은 콜업 소식을 접한 뒤 형과 통화했다.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주마등처럼 과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에인절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인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비극이나 고난을 겪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펙은 "그게 100%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펙의 왼 손목에는 어머니의 이니셜인 'D.N.K'가 새겨져 있다. 그가 공을 던지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4:34
프로야구

"최형우의 라인드라이브 이후…" 홍원기 감독이 곱씹은 'KIA전 자책' [IS 고척]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5일 투수 운영을 돌아보며 '자책'했다.홍원기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종민을 두고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종민은 KIA 타이거즈와 치른 홈 경기에서 양현종(7이닝 2실점)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했다.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3회까지 무실점하며 양현종과 대등했다.홍원기 감독의 마음에 걸린 건 4회 초 실점 상황이다. 이종민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형우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얼굴 쪽으로 향한 타구를 본능적으로 잡아냈는데 공교롭게도 직후 흔들렸다. 이우성과 소크라테스를 몸에 맞는 공과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태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최원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만루. 홍원기 감독은 곧바로 김선기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선기는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내가 보기엔 최형우의 라인드라이브 이후 심리적으로 위축돼 갑자기 흔들리는 거 같더라"며 "그 타이밍에 올라가서 한 템포 끊어줬으면 하는 후회가 들더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홍 감독은 "이것 또한 선수가 마운드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문제가 돼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면 그 부분을 개선해야 팀과 본인이 원하는 '마운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독려했다.성남고를 졸업한 이종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에 지명된 유망주다. 지난 25일 1군에 처음 등록돼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기회를 더 주겠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제 투구 내용을 봐서는 한 번 정도는…"이라며 긍정했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는 구속이다. KIA전 직구 최고 구속이 142㎞/h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2군에서는 구속이 145㎞/h까지 나왔는데 (KIA전에선) 구속이 안 나왔다"고 강조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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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정훈 끌고, 윤동희·'전미르 밀고...롯데 자이언츠 모처럼 신·구 조화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를 막았다.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8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전날(24일) 4-7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고, 최정에게 통산 최다 홈런(368개) 신기록까지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상승세 발판을 만든 황성빈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정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 팀 베테랑, 토종 에이스 그리고 신예 선수들이 두루 제 몫을 잘 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8연패 탈출을 견인했던 그는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팀 상황을 염두에 둔 듯 7회 마운드까지 오를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박세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선 '신인' 전미르가 전날 홈런 신기록 달성과 함께 부담까지 덜어낸 최정을 잘 막아냈다. 박세웅이 7회 초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자신의 주 무기 커브를 구사해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전미르의 타구는 사실 장타 코스로 향했다. 중견수로 나선 윤동희가 좌중간으로 돌진, 이 타구를 잡아냈다. 호수비였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면 동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전미르와 윤동희, 투·타 젊은 기대주들이 리드를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공격은 '캡틴' 전준우가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2·3루에 주자를 두고 상대 선발 투수 박종훈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다른 베테랑 정훈은 전미르와 윤동희가 합작해 리드를 지킨 상황에서 '한 방'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투수 한두솔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 경기 3번째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열었고,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6점째를 올렸다.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잃었지만, 위기에서 나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그가 9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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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없이 6득점' 롯데 자이언츠, SSG전 6-3 승리...충격패 후유증 없었다 [IS 부산]

대기록 달성 여운이 남아 있는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초반 4득점을 지원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맞이한 위기에선 신인 전미르가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시즌 8승(1무 17패)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 무드를 만들었지만, 전날(24일) 열린 SSG전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기도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8개) 신기록까지 내줬다. 다시 암운이 드리운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최근 5겨익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타선 활력소로 부상한 황성빈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이 상황에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황성빈 대신 2번 타자로 나선 정훈이 상대 투수 박종훈 상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빅터 레이예스는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캡틴'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하자, 타선이 다시 부응했다. 4회 말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하자,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손호영은 김민성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타자 김민성은 진루타를 쳤다. 2사 뒤 나선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잘 던지던 박세웅은 6회 초 수비에서 2사 뒤 한유섬에게 좌전 2루타,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박성한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비는 공세 속에 나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이건욱을 상대로 전준우와 손호영이 볼넷을 출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1·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까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한동희는 상대 2루수가 파울 뜬공을 놓치는 행운까지 있었다. 하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대타 신윤후와 정보근까지 연속 삼진을 당했다. 득점 없이 맞이한 7회 초 수비. 박세웅이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전날(24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 7-4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뒤 7-12로 졌다. 그 시발점이 된 게 5회 초 최정의 솔로홈런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최정이 마운드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불펜 투수 전미르를 투입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처리. 정확하게는 좌중간 깊숙한 위치로 향한 장타성 타구를 윤동희가 포구 해냈다. 승기를 지킨 롯데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솔로홈런,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치며 이어간 기회에선 손호영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2로 앞섰다.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도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32
프로야구

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프로야구

폭투에 볼넷, 피홈런까지…'투수 최대어'라던 정우주 결승서 5실점 [신세계 이마트배]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18)가 전국대회 결승에서 부진했다.정우주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 덕수고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탈삼진 5실점(5자책점)했다. 5-5로 맞선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한 투구 규정(105구) 탓에 장현호와 교체됐다.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정우주는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주 무기이다. 경기 전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우주가 좋은 투수지만 우리도 매력 있는 타자가 많다"며 "우주의 빠른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하이 패스트볼을 조심하면 충분히 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경계했다. 정우주는 여러 면에서 보완점을 남겼다. 2-0으로 앞선 2회 초에는 1사 후 피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박한결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3-1로 앞선 3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엄준상의 투수 땅볼을 2루에 악송구했다. 이어 김태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 포수 2루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2·3루 박민석 타석에선 폭투로 추가 실점(3-3)했다. 곧바로 박민석의 헬멧을 강타하는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했다. 배트 헤드가 먼저 돌아갔다고 판단한 심판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민석은 응급차에 실려 야구장을 빠져나갔다.정우주는 5회 통한의 피홈런까지 내줬다. 5-3으로 앞선 5회 초 1사 2루에서 오시후에게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 선수단이 그라운드까지 쏟아져 나온 덕수고는 이 홈런 하나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에이스 카드를 계속 밀고 간 전주고는 정우주를 6회에도 마운드 위에 세웠고 아웃카운트 2개를 맡긴 뒤 불펜을 가동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7:04
프로야구

[신세계 이마트배] 2연패 도전 정윤진 감독 "정우주 충분히 칠 수 있다, 신세계 구단에 감사"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정윤진 감독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의 결승에 앞서 "등판하는 투수를 믿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선발 투수는 유희동, 그 뒤에 이지승이 대기하고 마무리 투수는 3학년 김영빈이 맡는다. 이렇게 준비했다"고 말했다.덕수고는 에이스 정현우와 김태형이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결승전 마운드를 밟을 수 없다. 에이스 정우주가 나설 전주고와 비교하면 마운드 전력은 열세라는 평가다. 정윤진 감독의 '믿을맨'은 유희동이다. 프로필상 키가 1m95㎝ 장신인 유의동은 올해 고교리그 4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1.50(12이닝 1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중이다.정 감독은 "장신이다 보니까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다. 주 무기가 스플리터인데 낙차 큰 커브도 있다"며 "두 가지 공이 제구된다면 3~4이닝은 충분히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가 좋은 투수지만 우리도 매력 있는 타자들이 많다"며 "우주의 빠른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하이 패스트볼을 조심한다면 충분히 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종전 대한야구협회장기로 치러오던 대회를 신세계그룹이 후원하게 되면서 대회 명칭을 현재의 형태로 바꿨다. 올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19세 이하부 모든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인 100팀이 나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중구야구장,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지난 4일 일제히 개막, 19일 동안 열전을 치렀다. 16강전 이후는 서울 목동야구장으로 무대를 옮겼는데 결승전이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정윤진 감독은 "랜더스 관계자, 회장님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큰 추억이다. 프로 진출하게 되면 이런 구장에서 뛰게 되는구나 동기부여도 많이 되는 거 같다. 저학년 친구들도 목표 의식이 생긴다. 신세계 구단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2:59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ERA 4.50' 야마모토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지난해 12월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액인 3억2500만 달러(4482억원)에 계약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를 향한 기대가 엄청났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전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으로 5000만 달러(690억원) 이상 지급했다. 계약 총액이 4억 달러(5516억원)에 이른다.하지만 시즌 초반 야마모토의 행보는 기대 이하다. 21일(한국시간) 기준 그의 성적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2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피안타 20개(피홈런 3개)로 12실점(11자책점)했다. 볼넷(5개)/탈삼진(30개) 비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떨어져 있다. 서울시리즈로 치러진 MLB 데뷔전 충격(1이닝 4피안타 5실점)에선 벗어났지만, 이후에도 4경기 평균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문제점은 뭘까. 시범경기에서 야마모토의 투구를 지켜본 현지 전문가들은 '구위가 좋지만, 커맨드는 기대 이하'라고 입을 모았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NPB에서 23경기, 평균자책점 1.21(164이닝)이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거뒀다. 투구 비율을 살펴보면 평균 153㎞/h 포심 패스트볼이 41.7%, 평균 145㎞/h와 124㎞/h인 스플리터와 커브가 각각 26.3%, 15.6%였다. 그런데 야마모토는 MLB 데뷔 첫 4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 41.5%, 커브 28%, 스플리터 23.4%를 기록했다. 평균 구속으로는 커브가 1.6㎞/h 빨라졌고, 컷 패스트볼은 1.6㎞/h가 떨어졌다. 나머지 구종은 스피드 차이가 없다.눈여겨볼 부분은 구사율이다. NPB에서는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스플리터가 확실한 무기였는데 MLB에선 3%포인트(p) 가까이 줄었다. 대신 커브 비율이 13%p 가까이 늘었다. 투심 패스트볼은 아예 투구 레퍼토리에서 빠졌다. 그뿐만 아니라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구사율 모두 떨어졌다. 종합해 보면 일본에서와 달리 야마모토의 커브 의존도가 높아졌고, '여전히' 스플리터를 많이 던진다. 20일 기준 MLB 모든 투수의 스플리터와 커브 비중은 각각 3.2%와 8.2% 정도. 쉽게 말해 포심 패스트볼을 제외하고 스플리터와 커브를 이렇게 많이 던지는 MLB 투수는 현재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독특한 공 배합이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MLB가 슬라이더와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 시대라는 점이다. MLB에는 구종 트렌드가 있는데 2020년대 접어들면서 포심 패스트볼보다 투심 패스트볼, 커브보다는 슬라이더와 스위퍼가 주종을 이룬다. 물론 유행은 돌기 마련이다. 새 구종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과거에 인기 있던 구종이 다시 각광받기도 한다. 타자 눈에 익숙해지면 구종도 그에 따라 변화하는 셈이다. 야마모토의 경우 요즘 투수들이 피하는 커브를 많이 던지는 게 부진의 원인일 수 있다. 지난해 '유령 포크볼'로 좋은 성적을 낸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처럼 '스플리터 비율을 높이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단순히 공 배합이 아닌 NPB보다 떨어진 커맨드의 문제일 수 있다.원인이 무엇이든 야마모토의 현재 성적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과연 그가 어떤 전략 수정으로 계약 당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4.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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